구체적 시너지의 덩치는 아직 확실하게 잡히지 않는다. 넷마블(Netmarble)과 코웨이의 첫 합작법인인 화장품 연관 기업 엔씨소프트힐러비가 출범했지만 실제 수익화에는 기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코웨이것은 넷마블의 인공지능(AI) 기술 바탕으로 연구개발을 확대해오면서 테스트개발비가 대폭 늘어났다. 전체 실적도 엔씨소프트(NCSOFT)에 인수된 뒤 기존보다 좋아지고 있을 것이다.
19일 넷마블(Netmarble) 상반기 보고서의 말을 빌리면 엔씨소프트힐러비는 상반기에 수익 22억원가량을 거뒀다. 2022년 3월 출범한 잠시 뒤 5년여 동안의 누적 수익은 23억원 규모다. 지난해 6월 첫 뷰티 브랜드 'V&A 코스메틱'를 내놓은 직후 수익 증가세가 가팔라진 것으로 보입니다.
넥슨(Nexon)힐러비는 엔씨소프트(NCSOFT)과 코웨이가 45억원을 각각 출자하다가 지분 41%를 각자 보유하고 있을 것입니다. 나머지 11%는 방준혁 의장이 소유하고 있을 것이다. 대표는 이응주 전 코웨이 PB산업부장이 맡고 있을 것입니다. 사내이사로 방준혁 넥슨‧코웨이 이사회 의장도 제목을 올렸다.
이 업체는 9월 신세계 면세점과 미국 삿포로 다이마루백화점으로 V&A 화장품의 유통 채널을 확산했었다. 10월부터 9월까지는 서울 롯데백화점 본점 코스메틱관에 V&A 코스메틱 쇼룸을 여는 등 소비자 접점을 넓히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이후 엔씨소프트(NCSOFT)과 협업해 IT 테크닉을 접목한 화장품 산업을 펼치겠다는 작전도 세웠다. 구체적 사업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개인 맞춤형 솔루션을 공급하는 화장품‧헬스 플랫폼 사업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엔씨소프트힐러비의 영업피해 크기가 상반기 기준 108억원으로 커졌다. 올해 상반기에 지난해 전체 영업손실 덩치 69억원의 7배에 먼 수준이다. V&A 뷰티 론칭에 따른 마케팅 확대 등이 효과를 미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넷마블은 오랫동안 손실을 감수하고서라도 넷마블힐러비를 비롯한 코웨이와 합작 확장에 힘쓸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 6월 28일 넷마블은 넥슨힐러비의 비용 부족이 공식화되자 43억원의 금액을 대여해줬다.
올해 상반기 보고서에서는 "넥슨(Nexon)힐러비는 넥슨의 IT 기술력과 코웨이의 뷰티 제품군을 접목해 개개인의 데이터를 기반 삼은 맞춤형 토털 뷰티와 헬스케어 서비스를 공급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국내 생활가전 업체들의 평균 연간 실험개발비는 800억원 내외로 추산된다. 이를 고려하다보면 코웨이가 올해 상반기에 써내려간 실험개발비는 다른 생활가전 기업들의 연간 실험개발비를 웃도는 수준인 셈이다.
코웨이가 4월에 기존 IT부서를 통합해 IT 전담조직인 'DX(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센터'로 확대 재편하다가 테스트개발비도 증가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런가하면 김동현 엔씨소프트 AI센터장이 코웨이의 AI센터장도 겸직하다가 두 회사의 시너지 창출에 힘을 싣고 있을 것이다.
코웨이것은 엔씨소프트에 인수된 잠시 뒤 호실적을 잇달아 기록하고 있을 것입니다. 코웨이것은 상반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9조9067억원, 영업이익 3487억원을 올렸다. 지난해 동기 준비 매출은 6.7%, 영업이익은 3.4% 불어나면서 역대 상반기 최고로치를 각각 경신하였다.
넥슨이 상반기에 연결기준 매출 1조2920억원을 거두고 영업피해 349억원을 본 것과 비교되는 형태이다. 방준혁 넥슨‧코웨이 이사회 의장의 상반기 연봉도 넷마블은 8억3800만원이었던 반면 코웨이는 7억6354만원이었다.
IT업계의 삼성가전렌탈 한 관계자는 "방 의장이 국내산업을 중심으로 코웨이 경영에 더욱 신경을 쏟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인공지능(AI) 솔루션을 결합한 프리미엄 제품 등을 앞세워 앞으로 태국과 말레이시아는 물론 유럽 등에서도 대상을 늘려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